여행

대만여행 때 자주 보이는 이것! 대만의 상인들이 가게 앞에 먹을 것을 차려놓고 종이를 태운다?

키오형제맘 2025. 2. 6.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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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대만에 처음 왔을 때는, 12월 중순 이었어요.

크리스마스 12월 25일이 공휴일, 쉬는 날이 아님에 큰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우리나라는 크리스마스 뿐만 아니라 석가탄신일도 공휴일일 만큼

굵고 큼직한 종교 두개가 존재하고 있는 데요.

이 곳 대만은 십자가는 거의 보이지 않고,

골목골목마다 작지만 화려한 사원들이 눈에 띄어요.

우리나라 교회 만큼이나 크고 작은 사원이 많습니다. 

 

 

1월 내내 동네를 탐방한다고 여기저기 돌아다녔는 데,

새해여서 그런지,

카페, 은행, 학원, 마트 너나 할 것 없이

다들 가게 앞에 간단한 간식거리들을 쌓아놓고,

노란색 종이를 태우고 있더라구요.

골목골목의 작지만 화려한 사원들 또한 사람들이 향을 피우고 뭔가를 태웁니다.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놀던 이 날에도 

제사음식이라기엔 아이들 간식에 가까운 음식들을 사원 안에 잔뜩 올려놓고, 

향과 종이를 태우고 있었어요.

무언가 소원을 비는 의식인 것 같긴 했지만,

이곳 종교 문화를 모르니 저의 모르고 하는 행동들이 실례일 것 같아 주변만 맴돌며 구경했네요. 

 

 

아침 일찍, 타이페이의 시먼딩 같은 곳에 방문해보신 분들이라면 

한번 쯤 저처럼 상인들이 커다란 드럼통에 노란종이를 태우는 걸 보셨을 텐데요.

이 종이를  "지전" 이라고 한답니다. 

 

1. 지전을 태우는 의미

대만 뿐만 아니라, 중국,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도 유사한 풍습이 있는 데,

이는 조상과 신에게 돈을 바친다는 개념에서 비롯된 것이예요.

대만에서는 특히 도교적 관점에서 재신(재물의 신)에게 돈을 바치는 의식으로,

상인들은 사업이 잘 되기를 바라며 신에게 금전을 바치는 의미로 지전을 태웁니다.

 

 

2. 언제 태울까?

 

- 음력 1월 4일 : 재신 맞이 행사

대만에서는 "재신을 맞이 하는 날"에 상점 앞에서 지전을 태우고 향을 피워 사업 번창을 기원합니다.

 

- 매월 초하루와 보름 (음력 1일, 15일)

 

- 중원절 (중국의 귀신절, 음력 7월 15일)

 

- 기타 사업관련 중요한 날 (개업식, 계약 체결 등)

 

 

최근엔, 환경오염 문제로 지전을 태우는 행위를 줄이려 노력을 한다고 해요.

하지만 대만으로 여행을 오신다면,

어렵지 않게 지전을 태우는 모습을 보실 수 있으실 거에요.

 

우리나라에선 볼 수 없는 광경이니 구경을 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상에 차려진 제사음식은 아무나 가져가라고 둔 음식이 아니에요.

우리가 보기에 우기 기준의 제사 음식이 아닌, 아이들 주전부리 간식들이 많이 있어서,

가져가라고 둔 건가? 괜히 한번 쳐다 보게 되는 데,

사탕, 과자 류가 있으니 아이들이 저거 주는 거냐고 꼭 물어보기도 하고요.

신에게 바치는 음식이니 절대 만지거나, 가져가시면 안된답니다 ^^ 

간혹 제사가 끝나고 나눠주는 경우도 있지만, 

홍보용, 호객용 행사가 절대 아니므로 주의하여 주세요.

 

이상 대만의 재미있는 "지전" 이야기 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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