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재원 가족의 해외이주 준비. (#10)_ 해외이주 준비 체크리스트!
저희는 주재원을 나가네마네 를 1년 가까이 하더니,
덜컥 남편은 "한달 후" 해외로 부임이 결정되었어요.
가족들은 첫째아이의 학기가 끝나는 "두달 후"에 아빠가 있는 곳으로 함께 가기로 하였죠.
두 달 동안 정신 없이 시간을 보냈는 데,
대부분 "처분"에 가까웠던 것 같아요.
오늘은 "확인"과 "처분"의 단계가 지난 후
비로소 보이는 해외살이 준비 단계를 정리 해볼게요.
확인과 처분의 단계는, 주재원 가족의 해외이주 준비. (#9) 편을 확인해 주세요.
주재원으로 해외에서 2년살이! 해외 이주 준비 체크리스트.
1. 비자 및 거주 허가 - 서류 준비가 최우선!
주재원 비자는 국가별로 다르기 때문에 회사와 현지 대사관의 도움이 필요해요.
필수 확인 사항
- 주재원 비자 신청 절차 & 필요서류
- 가족 동반 비자 가능 여부
- 현지 거주 등록 필요 여부
- 체류 연장 또는 갱신 절차
2. 주거 - 단기 거주 vs 장기 거주 선택하기
저희는 남편이 한달 먼저 부임해서 회사가 제공하는 숙소에 머물며,
가족들이 지낼 만한 인프라 좋은 지역을 탐색하여 지금의 거주지를 결정했어요.
거주지 선택 기준
- 회사와의 거리 및 교통편
- 자녀의 학교 및 교육 환경
- 주변 치안 및 생활 편의시설 (마트, 병원 등)
- 한국인 커뮤니티 유무
저희는 아이들 학교를 우선시했고,
오래된 지역 보다는 새로 개발되어 깨끗한 동네를 찾았어요.
덕분에 백화점, 마트, 코스트코, 대학병원이 가깝고, 많이 있지만,
회사와의 거리가 (자차로 40~50분 거리) 좀 있습니다.
부동산 계약 시 해당 국가의 관행, 절차, 법률을 알아보는 게 중요하고,
보증금 반환에 대한 내용, 계약기간, 임대조건을 꼼꼼히 살펴보세요.
3. 금융 및 세금 - 해외에서도 원활한 금융 생활하기.
해외에서 금융생활을 하려면 현지 은행 계좌 개설이 필수 예요.
또한 한국과 해외에서 발생하는 세금 문제도 미리 체크해야 합니다.
필수확인 사항
- 현지 은행 계좌 개설 방법 & 필요한 서류
- 한국& 현지에서 급여 수령 및 송금 방법
- 해외 체류시 한국에서의 세금 신고 필요 여부
- 해외 소득에 대한 세금 납부 기준
저희는 한국통장에 월급이 들어오기 때문에,
현지 은행 계좌 개설을 하고,
이중 환전을 통해 이곳 현지 은행으로 돈을 송금하여 생활하고 있어요.
저도 현지은행에 계좌를 만들고 싶었는 데,
제가 여기서 수입이 없고, 현지 휴대폰 명의는 남편으로 되어 있어서,
계좌를 개설 할 수 없더라구요.
4. 의료시스템 - 현지 의료 환경 파악하기
아이와 함께 해외에 가시는 분들은 이부분이 가장 중요할 것 같아요.
현지의 의료수준과 시스템을 모르니 여러번 답답한 일이 생기더라구요.
최근엔 첫째 아이가 학교에서 팔이 부러져 와서 큰 대형 병원에 갔는 데,
"팔이 부러졌다! " 라면서 엄청 허술하게 석고로 된 반깁스를 매주더라구요.
우리나라로 치면 "팔에 금이 갔다" 였을 것 같은데,
여기는 금이 가든 뼈가 부러져서 어긋나든 똑같이 부러졌어. 라고 표현을 하니
어느정도 다쳤다는 건지 답답하더라구요.
여담이 길어졌네요. 다시 본론으로.
필수 확인 사항
- 현지 건강보험 가입 여부 (회사 지원 여부 포함)
- 가까운 병원 및 응급실 위치
- 해외 의료비 지원 가능한 한국 보험 가입 여부
- 처방약 반입 가능 여부
저희는 나라에서 운영하는 건강보험이 우리나라 만큼 잘 되어 있는 곳에 와서,
의료보험카드를 발급 받아 사용하고 있어요.
현지 병원들은 오전, 오후, 저녁, 이렇게 운영을 하고 일요일 오전에도 병원 문을 열어서
한국보다 편리하게 잘 되어 있답니다.
회사에서 가입해준 단체 보험도, 해외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도 보장을 해줘서,
아이가 팔을 다쳤을 때
건강보험으로 진료비는 싸게 내고,
개인태아보험(보장성), 회사단체보험(실비) 에 보험금을 청구하여 받았더니,
낸 병원비 보다 받은 보험금이 더 많더라구요.
5. 자녀교육 - 해외에서도 학업 공백 없이!
이게 제일 중요한 요소 인것 같아요.
저는 아이 둘 다 아직 어려서 신나게 놀다 갈 생각만 했는 데,
다른 고학년 친구들 둔 학부모님들은 앞으로의 교육 방향에 대해 고민이 많으시더라구요.
학교 선택 기준
국제학교 vs 현지 학교
한국 교육과정과의 차이점
학비 및 입학 절차 : 학기 시작, 방학 시기, 입학생을 받는 시기 고려.
첫째의 경우 영어는 파닉스만 떼고, 발화는 전혀 못한 상태 여서,
가장 유명하다는 국제학교는 지원도 안했봤어요. 합격을 해도 대기가 길다고 하여,
신도시 내의 작은 국제학교로 진학하였고,
둘째의 경우는 이제 막 한국어를 말하기 시작했는 데 데려와서..
집에서 가장 가까운 영어유치원으로 쉽게 결정했어요.
국제학교는 한국에서 이메일로 대만에 오자마자 인터뷰를 볼수 있게 세팅을 해두었어요.
영어유치원은 우리나라 어린이집 처럼 중도 입학이 가능할 거라 생각했는 데,
학기 중엔 신입을 안받더라구요. 그래서 3개월을 가정보육 했어요.
첫째아이는 EBS초등 사이트를 통해서 "국어"과목을 듣게 하고 있고,
"화상영어"로 부족한 영어를 채워주고 있습니다.
6. 현지 문화 적응 - 빠르게 정착하는 법
- 기본적인 현지 언어 익히기
- 한국인 커뮤니티 활용 (현지 카페, 한인회 등)
- 현지 생활 메뉴얼 확인 (전기, 인터넷, 교통 이용법 등)
저는 국제학교에서 만난 다른 한국인 친구들 부모님 덕분에,
주변 맛집, 주변 관광지에 대한 정보도 많이 얻고,
아이들 읽을 책도 물려받고, 학교 교복도 물려 받고,
감사한 일들만 가득했어요.
함께 하면 없던 용기도 생겨서, 이번엔 덜컥 주변 대학교 어학당도 등록해버렸답니다.
그동안 중국어 공부를 해왔던 걸 정리도 하고, 좀 더 업그레이드된 중국어 실력을 기대 하여 봅니다.
마무리 하며
회사에서 주재원으로 해외에 파견된다면,
기대와 걱정이 함께할 거예요.
보통은 2년, 짧지 않은 시간을 살아가라면 다양한 준비가 필요하죠.
미리 철저히 준비 하면 낯선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을 거예요!
주재원 가족의 해외이주 준비.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