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재원 이야기.

주재원 가족의 해외이주 준비. (#9)_ 1년동안 살며 돌아본 해외이주 준비 노하우. 한국에서 정리하고 올 것들.

키오형제맘 2025. 2. 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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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떠나 주재원 가족으로 1년이 지나고, 어느덧 2년차가 되었어요.

아이들은 국제학교와 영어유치원을 다니고 있고,

어느 정도 적응을 마친 상태랍니다.

 

특히 둘째 아이는 중국어와 영어를 듣는대로 뱉어내고 있는데,

잠깐 1~2주 유치원을 쉬었다가 등원을 하면,

언어출력에 버퍼링이 생길 만큼 금방 잊어버리기도 잘 하더라구요.

 

아이들도 적응하고, 내 스트레스도 어느정도 내려놓으니 이제야 잊었던 블로그가 생각이 났어요.

주재원 준비를 하며 머릿속이 복잡할 때 일기처럼 써둔 기록을 찬찬히 다시 정리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오늘은 1년동안 해외에서 살며, 한국에서 처리하고 왔었어야 했던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 해요.

 


 

인터넷이 다 되는 요즘엔  "직접방문, 내 얼굴, 본인 확인" 이 무색할 만큼,

뭐든 할 수 있는 데요.

저는 이곳에서 증권사 계좌를 만들고,  ISA 계좌를 만들었답니다.

그 만큼 "직접 방문"이 의미가 없다는 이야기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리하고 왔었어야 했던 문제들이 있다면?

 

 


1. 주거 정리 - 집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해외로 나가는 동안 집을 정리할지, 유지할지를 먼저 결정해야 해요.

 

 

자가(본인소유)인 경우

 

-전세/월세로 임대할지 결정 -> 임대시 부동산임대소득으로 인한 세금 문제가 없는 지 확인.

-관리비, 공과금 자동이체 설정이 되어 있지 않은지 확인

-가족이나 대리인에게 관리를 맡길 경우엔 위임장을 작성.

 

 

전세/월세 거주 중이라면

 

-계약 종료 날짜 확인 후 이사 준비

-전세 보증금 반환 관련 계약서 재확인

- 보증금 관련 대출금 문제 확인하기

- 이사 후 전입신고 정리 & 우편물 정리

 


2. 금융 정리 - 은행, 카드, 자동이체 점검

해외에서도 원활한 금융 거래를 위해 사전 정리가 필요해요.

 

은행 계좌 정리

- 해외에서도 사용할 주거래 은행 계좌를 유지

- 인터넷 뱅킹 & OTP(보안카드) 설정 - 오래된 OTP카드는 베터리가 방전될 수 있으니 새로운 OTP카드로 교체하세요.

- 해외송금이 필요한 경우, 수수료가 적은 은행의 계좌를 개설 - 저희는 외환은행 계좌를 만들고 왔어요.

- 해외에서 은행 어플이 사용 가능한지 확인. 

저같은 경우에는 우리은행 어플을 쓰는 데, 제가 있는 나라에선 깔려 있는 어플은 사용이 가능하나, 어플을 새로 깔거나 업데이트를 하는 것은 불가능했어요. 이를 해결 하기 위해, 한국 USIM을 넣은 폰을 따로 챙겨 왔어요.

- 이체 한도 설정.

 

신용카드 & 체크카드

- 해외에서 사용 가능한 해외결제 카드를 확인

- 불필요한 연회비 납부 카드는 정리

- 코스트코를 이용할 것이라면 해외에서 사용가능한지 코스트코 고객센터에 확인하고, 기간 만료시 자동으로 연장될 수 있도록 자동이체를 설정. 

 

자동이체 정리

- 해외에서도 유지해야 하는 항목을 체크 (보험료, 통신비, 주택청약, 적금 등)

- 불필요한 자동이체 해지 (아이들 학원비, 관리비, 유튜브 프리미엄, 넷플릭스 등)

 

유효기간이 있는 상품권 정리

- 받은 기프티콘 처리하기.

- 지류 상품권은 유효기간 확인하기.

- 전자 상품권 (서울페이 등) 유효기간 확인하기.

 


3. 건강보험 & 의료 정리

해외 체류 중에도 건강보험과 의료기록을 관리해야 해요.

 

건강보험

- 2년 이상 해외 체류 시 건강보험 자격 유지 여부 확인.

한국에 건강보험을 함께하는 남아있는 가족(피보험자)가 없다면, 

보통은 보험료 납입이 정지 되며,

해외 체류 중 한국에 잠깐 들어왔을 때, 병원을 이용했다면,

해당 월에 해당하는 보험료를 추후에 납부하게 됩니다. (일할 계산X, 월할 계산)

- 필요하면 지역 건강보험료 납부 정지를 신청 

근로자의 경우에는 회사에서 처리됩니다.

- 기타 실비보험과 보장성보험

실비보험은 다시 가입하면 손해이기에, 계속 유지 한 후에 추후에 한국에 완전히 귀국했을 때 출입국내역 증명을 통해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보장성 보험은 환불 되지 않습니다. 대신, 얼마전 아이가 이곳에서 골절로 기브스를 했는 데, 보장성 보험으로 보험금(골절진단, 기브스 특약)을 받았습니다. 

 

 

 의료 기록 & 처방약

- 기존 진료 기록, 예방접종내역서를 챙기면 좋습니다.

- 해외에서 동일한 약을 구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처방전과 미리 받을 수 있는 약의 한도 만큼 미리 처방받아 오면 좋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둘째 아이가 항상 토끼똥을 싸서 변을 묽게 해주는 약을 처방받아 챙겨 왔고,

한국 처럼 멀미약이 시럽형태로 존재하지 않아서, 아이들 용 멀미약이 없는 해외도 있어서, 

어린이용 멀미약을 챙겨왔어요. 

 


4. 세금 & 각종 신고 사항 정리

해외 체류 중에도 세금과 신고 사항을 정리해야 문제를 예방할 수 있어요.

 

세금관련

- 거주자 or 비거주자 여부 확인 (183일 이상 해외 거주 시 비거주자로 변경 가능)

- 해외 소득 발생 시 한국에 신고해야 하는 지 확인

- 해외 금융 계좌 신고 (FATCA 등) 필요 여부 체크

- 자동차 세, 부동산 세, 자동차 보험 등 기간을 확인하여 납부하거나, 미리낸 세금이 있다면 환급 받기.

 

국내 주소지 변경

- 출국 후에도 우편물 받을 주소 등록 (가족 or 대리인 주소로 변경 가능)

- 출입국사실증명서 발급 가능 여부 확인

의무교육대상자인 아이를 데리고 출국하는 경우, 한국에서 다니던 학교에 출입국사실증명서를 보내야 하는 데,

이는 대리인위임장을 미리 작성하여 타인에게 부탁하거나,

출국직전 공항에서 법적대리인이 출입국사실증명서를 발급 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나중에 이 사실을 발견하여.. 학교에서 보내준 행정정보이용동의서 로 갈음하였습니다. 

 


5. 가족 & 생활 관련 정리

 

가족 동반 여부 결정

- 가족이 동반할 경우, 비자 및 교육 문제를 사전에 정리

- 동반하지 않을 경우, 국내에서 가족이 필요할 수 있는 인감 및 위임장을 미리 준비.

 

휴대폰 & 통신 정리

- 국내 번호를 유지할 지 결정 -> 공기계 필요, 알뜰폰 요금제로 유지하거나 해지.

- 해외에서 사용할 현지 통신사 미리 알아보기.

 

우편물 & 구독 서비스 정리

- 우편물 받을 주소 변경

- 불필요한 정기구독 서비스 해지 ( 인터넷, OTT, 유선전화, 구독신문 등)

- 인터넷과 TV가 2~3년 약정에 걸려 있다면 위약금을 확인하고 해지할지 유지 할지 결정. 

저희는 위약금이 너무 비싸서 그대로 유지 하기로 하고, 반납할 모뎀과 리모컨은 한국에 있는 가족에게 맡겼놨다가 약정 기간이 끝난 후 반납했어요. 위약금이 정말 어마어마 하니, 꼭 확인하세요. 그리고 꼭 약정기간 1~2주 전에 해당 고객센터에 연락해서 해지 의사를 밝혀야 해요!

 


오늘은 이만큼 정리 해봤는 데 

제 정리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다음엔, 해외에서 체크해야 하는 목록들에 대해 이야기 해볼게요.

주재원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제가 과거에 썼던 주재원 해외이주 준비 글을 찬찬히 읽어봐 주시길 바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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