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과 태교와 육아

2년 전 7살이었던 아이는 “베이커 낭종”을 진단 받았다.

키오형제맘 2024. 11. 9.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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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평소 처럼 샤워를 시켜주고 있는 데,
아이의 다리에서 무언가 만져졌다.
지름 2센티 조금 안되지만
엄마의 눈엔
여린 아이의 다리에 비해 너무 큰 혹이 었다.

아파?
음.. 아픈 것 같기도 하고 모르겠어.

매번 이런식의 대답은 엄마를 답답하게 한다.
그래 너가 아팠으면 벌써 울었겠지.

만져지는 혹의 예후는 좋지 않다는 걸 알고 있기에
너무너무 무서웠지만,
침착하게 얼른 아이를 데리고 동네 병원에서 초음파 검사를 했다.

“소아에겐 드문 경우네요..대학병원에서 MRI 해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심장이 내려 앉는다.

그렇게 병원에 입원해서 MRI를 찍고,
받은 진단명은 베이커낭종이었다.

오금이면 성장판을 건들이지 않나요?

아이의 건강은 확인이 되었고,
이제 성장이 제일 큰 걱정이 었다.

교수님은 전혀 상관 없다고 하셨지만,
그 해 아이는 영유아 검진에서 처음으로 평균 아래를 찍었다.

아이는 활동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었다.
축구도 하고, 올해엔 줄넘기도 많이 시켰다.
해외생활도 시작했던 터라,
베이커낭종은 까맣게 잊고 있었다.

최근 아이의 팔이 부러져,
오랜만에 샤워를 시켜주며 다리를 만졌더니,
오? 사라졌다.
베이커 낭종이 사라지고 없었다.
키도 최근 1년 7센티가 컸다.

엄마의 많고 많은 걱정 중 하나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작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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