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고개를 가누는 게 첫 기쁨 이라면 두번째는 아마 뒤집기 일 것이다. 고개를 가누고 범보의자에 앉을 수 있게된 80일~100일 그 무렵부터 혼자 앉아있을 수 있는 (혼자 앉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앉아 있는 행위 그 자체를 말한다) 8개월 쯤 까지 나는 기쁨은 커녕..뒤집기를 하지 않는 아가 덕분에 두려움에 떨었다. 소아과에서는 종종 뒤집기를 안하는 아기들이 있기는 하지만 정 걱정이 되거든 큰 병원을 가보라는 마치..메뉴얼이라도 있는 듯한 정형화된 답변만을 주었다. 하늘이시어, 왜 우리 아가는 두혈종과 혈관종도 갖고 있으며, 성장과정도 다른 아기들과 다른 것입니까.. 결론부터 이야기 하면, 옛 어른들의 말씀이 옳았다, 때가 되면 다 한다. 다른 친구들이 기어 다닐때, 앉아서 놀던 아기는 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