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저렴하면서 깔끔하고, 속초해수욕장 과 가까웠던 조양동 숙소, 속초 펜션 더마크속초레지던스/소노레지던스 후기.

키오형제맘 2021. 8. 7. 22:50


둘째를 출산한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다되어, 저리 서서 바깥 구경을 하는게 신기하다.
둘째는 아직 마스크를 쓰지 못하여,
거의 숙소에서만 지냈지만,
그래도 집안일에서 벗어나는 것 만으로도 충분한 휴식이 되었다.



우린 네이버에서 “속초 소노 레지던스”를 검색해서 예약을 했는데,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10만원대로 저렴하게 예약이 가능해서 3박을 묵기로 하였다.
나름 창밖 경치가 예쁜 곳이었다.
큰 찻길로 지나가는 차들을 보며,
우리 아이들이 오랜시간 차멍 을 할 줄이야.




속초 소노 레지던스로 검색했을 때, 후기가 몇개 없어서 의아 했었는데,
그 이유를 이곳에 와서 알게 되었다.
건물에는 더마크 속초레지던스 가 쓰여있었는데,
네이버에서 검색을 해보니,
바닷가뷰의 좀더 큰 방쪽은 더마크속초레지던스 이름으로 운영이 되고 있었고,
시내쪽의 작은 방들은 속초 소노레지던스 이름으로 운영이 되고 있는 듯 했다.
더마크속초레지던스를 알았으면 조금 더 큰 방으로 예약이 가능했으려나..



원룸형태로 침실과 거실사이에 유리중문이 설치되어 있는데, 유리미닫이라 아이들에게 위험할까 싶었지만 제법 묵직해서 6살 아이 힘으로는 빠르게 열고 닫는게 어려워 안전했다.
작은 소파와 테이블 원위치는 저곳이지만, 우린 돌쟁이 둘째가 기어다닐 수 있게 창문쪽 벽에 붙여 사용했다.


오픈한지 얼마 안된 곳인지, 화장실도 제법 신식이다.
샤워부스가 따로 있고, 넓기도 해서 우리는 화장실에 빈캐리어와 웨건을 보관했다.



공간이 작은 대신에, 수납공간이 많다.
3박 짐이 꽤 되었는데 다 수납해놓고 나름 깔끔하게 지냈다. 돌쟁이 둘째가 기어다니면서 이것저것 만지고 먹기 때문에 귀찮아도 바닥은 매일 깨끗하게 유지 해야만 하는데, 3박동안 청소는 해주지 않고, 방 안에는 비치된 걸레나 빗자루 따위가 없어서 그 점은 아쉬웠다.


예약하면서 스타일러가 있다는 걸 보고,
궁금하니 꼭 써보기로 했었다.
가져온 짐을 풀면서, 구겨진 원피스를 넣고 표준케어로 돌려보았다. 오. 좋다.
하지만 건조하면서 팡팡팡 소리가 굉장히 거슬려...



부엌 상부장에는 3명정도 커버할 수 있는 정도의 양의 그릇들이 있고, 일회용 수세미, 음식물쓰레기통, 행주, 물받이패드, 세제가 준비 되어 있다.


하부장엔 거의 모든 주방 집기들이 있었다.
하수구 냄새도 안나고 찌든때도 없이 깔끔한 편!


우리는 한번도 사용하지 않은 하이라이트와
세탁기가 있는데 세탁세제 1회분이 수납장에 들어있어서, 우린 둘째날에 세탁을 한번 했다.
전자렌지 아래 수납장을 열면 빨래건조대로 쓸 수 있는데 꽤많은 양을 널 수 있았다.


처음 냉장고를 열었을 때, 냉동고에 무언가 음식국물이 흐른 자국이 있긴 했지만.. 뭐 그정도야 수용가능했다.
세탁기에 이어 냉장고 성능도 합격.
쓰레기는 체크아웃 전에 현관에 내어놓기만 하면 되는데, 3박을 하려니, 한번은 직접 지하1층 재활용장에 내려가서 쓰레기를 버리긴 해야 했다.


최대3인까지 인데, 아기까지 4명도 예약이 가능 해서,
침대 옆 공간에 준비된 요를 깔고 잤다. 요도 꽤 푹신하고 쓸만했다.


속초해수욕장은 걸어서 5분정도 걸리는데,
하필 입구와 입구 사이 골목이라 입구까지 또 돌아 들어가야 한다.
더마크속초레지던스는 해변 앞 보사노바 카페 골목으로 이어져 있다.
가는 길이 더웠는지 둘째가 금방 잠들기도 했고, 아직 마스크를 못써서 둘째와 나는 금방 숙소로 들어왔다.
첫째는 아빠와 신나게 해수욕!
속초해수욕장은 대여 파라솔 자리와 개인파라솔을 칠 수 있는 자리가 따로 있는데, 개인파라솔 자리는 간격유지 라인이 쳐져 있고, 사람도 얼마 없어서 우린 이곳에 텐트를 치고 놀았다.



해가 일찍 뜨는 곳이라 그런지 첫째와 둘째가 다섯시반에 기상했다.
첫째가 답답해 하는 것 같아서 새벽부터 편의점 가려 나왔는데, 복도 끝에서 이렇게 훌륭한 일출이 우릴 반겨 주었다. 첫째 덕에 생각지 못한 일출도 보고,
나름 성공적이었던, 더마크속초레지던스 or 소노레지던스 숙박이었다.

참고로 좀더 적어 보자면,
속초중앙시장, 속초이마트 와 가까워서,
장을 따로 보지 않아도 되서 편리 했고,
텐트도 이마트에서 샀는데, 하루 파라솔 대여하는 가격과 비슷했다~

주차는, 소형차는 주차타워 이용이 가능하지만 우리는 suv라 주변 공터을 안내해주어 그곳을 이용했다. 만차여서 주차를 못하거나 하진 않는 것 같다. 공터는 200미터 쯤 떨어진 곳이라서, 레지던스 건물 옆 골목에 잠깐 차를 정차하고 짐을 1차로 내리고, 공터 주차 후, 이번에 새로 산 웨건을 이용해서 짐을 날랐다.
(쿠팡 비나 다용도웨건 가성비 최고, 사람은 타지 말라고 하는데, 해수욕 끝난 첫째는 걸어올 힘이 없으셨는지, 아빠가 웨건에 태워 돌아왔더라..여튼 꽤 유용하게 썼던 웨건)

불편했던 점은 엘리베이터가 한대 뿐인데, 꽤 많은 사람들이 각 층에서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고, 청소해주시는 선생님들도 엘리베이터를 함께 이용하다 보니, 엘리베이터 기다리는 시간이 꽤 오래 걸린다.

하지만, 알려지지 않은 곳인지,
여전히 남은 객실이 많고,
저렴한 가격에, 콘도처럼 빌트인 가전제품이 많아 장기 숙박하기에도 좋은 곳임은 분명하고,
생각보다 가족끼리 이용해도 꽤 만족스러운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