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아름다운 고성, 아야진 해수욕장, 아이와 함께 2박3일 풀빌라 여행, 메이플키즈풀타운 숙박후기.

키오형제맘 2022. 5. 1. 05:41


겨울내내 코로나 공포에 떨다가,
아이의 방학에 맞추어 3월초로 예약해뒀던 고성 풀빌라 여행은,
그 전 날 우리가족의 코로나 확진으로 취소되었다.



우리가 예약했던 메이플키즈풀타운.
이름을 풀타운으로 지어서 풀빌라 검색에 밀린 건지,
신축 풀빌라여서 아직 홍보가 안된 건지,
후기가 얼마 없었고,
비슷한 바닷가 전경 고급 풀빌라들에 비해 숙박요금이 저렴했다.
코로나 확진으로 전날밤에 전화를 드렸는데,
감사하게도 수수료 없이, 추가 요금 없이 날짜를 미루어주셔서
오히려 따뜻한 4월말로 여행을 미룰수 있어서 우리에겐 전화위복이 되었다.


아름다운 아야진 해변을 바라보고 있는, 우리의 숙소.
5층을 예약 하여, 시야 가림 없이 바닷가 전망을 누릴 수 있었다.

세시 체크인인데,
두시에 도착하여, 풀빌라 한바퀴를 돌아보고,
아야진 해변을 구경하기로 했다.


신축이라 깨끗하지만, 하자 보수와 함께 본격 여름 장사를 준비하시려는 지 1층의 야외수영장이나 지하주차장은 시야가 다소 어수선 했다.


처음 와본 아야진 해수욕장은 넓은 바위들과 모래사장으로 아이의 모험심을 자극하기에 아주 딱 좋았다.
해수욕장 끝에서 끝을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이리 내려갔다, 저리 올라갔다 매우 신이나 보였다.


뻥 뚫린 바다뷰가 상쾌했던 메이플키즈풀타운 숙소.
드디어 체크인 하고 내부를 볼 수 있었다.
바베큐 공간이 따로 있다.
아가들 있는 집이라 전기그릴을 더 선호 한다.


수영장이 그동안 다녔던 풀빌라 중 제일 넓었다.
바다를 보며 스파도 즐길 수 있다.


주방엔 정수기가 있어서 물을 안끓여도 되어 편했고,



4인에 충분한 식기도 갖추어져 있었다.



어린이용 포크수저도 있었는데,
포크중 하나는 살이 부러져 있어서 관리가 아쉬웠다.



1회용 치약과 비누,



샴푸와 바디워시도 갖춰져 있다.
아쉬운 점은,
수영장과 화장실 거리가 멀어서
물놀이 중간에 화장실을 가거나,
수영을 마치고 씻으러 갈때,
물을 뚝뚝 흘리며 화장실로 뛰어 들어가야 했다.


2층에는 아이들 놀이시설이 있다.
7살 첫째는 문제 없이 오르내렸지만
3살 둘째는 내가 항상 오르내리는 걸 케어해줘야 했다.
무릎이 아플때면, 계단에 앉아 바다뷰를 감상하였다..
마법의 주문 같은 바다뷰..
2층에서도 바다뷰가 잘 보이네..



체크인 했으니 바로 입수!
3살 둘째는 색이 바뀌는 조명에 흠뻑 빠져서 보채지 않고 물놀이를 즐겼고, 7살 첫째야 말해 무엇하리..눈뜨면 수영 밥먹고 수영 자기 전 수영 다 즐기었다.
2박3일 내내 물온도는 따뜻하게 잘 유지 되었는데,
그동안 다닌 풀빌라는 물을 회전시키는 소리가 커서,
소란한 와중에 소란한 아빠와 아들들이 정신없게 노는 소리에 내 귀를 혹사 시켰는데,
메이플키즈풀타운 은 수영장이 고요~ 해서 너무 좋았다. 정말 여유로운 물놀이를 즐겼다.


동해안 바다 뷰..
는 입실해서 한번, 저녁에 한번, 해뜰때 한번, 딱 3번 좋고,
동해 바다뷰의 부동산은 사지 말아야 겠구나~ 를 절실히 느낄만큼 더웠다 ㅋㅋㅋㅋ
창이 크니 더 더웠다. 창문을 열어놔도 더웠다.
아이 있는 집이라 어딜가나 온도에 예민하다.
온도가 내 뜻대로 조절이 가능하면 좋은데,
층고가 높고, 내부가 넓다 보니 온도 조절이 힘들었다.
팬을 켜면 자는 아이들 얼굴로 바람이 불어 아이들 감기에 걸릴까 걱정되고,
팬을 끄면 아이들이 더워해서 잠을 설쳤다.


다음날엔, 계획에는 없었던 모래 위 해수욕을 즐겼다.
둘째 낮잠 시간에 맞추어 나간 덕에
둘째는 유모차에서 재우고, 첫째는 모래놀이를 마음껏 했다.
첫째가 둘째만할 때, 발바닥에 모래 묻는 걸 극도로 싫어했어서, 바닷가에서 노는 일정은 늘 실패했는데,
혼자서도 잘 노는게 많이 컸다 싶었다.



그리고 또 수영지옥.
아가들과 아빠가 수영하고 놀면,
엄마는 잠깐 휴식^^
수영장 옆면이 통유리여서,
주방에 앉아 간식을 먹으며 아이들을 구경할 수 있었다.

코로나로 우리의 여행은 늘 풀빌라에 갇혀,
외식 없이, 포장을 해서 먹거나 미리 준비해온 음식을 먹고 수영, 수영, 수영 그리고 체크아웃 하는 일정이었다. 주변에 뭐가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은 여행..

고성 여행도 별반 다르지 않은 일정이었지만,
아야진 해수욕장 뷰의 풀빌라 덕에, 시야가 좀 트인 느낌 이었다.
이번에 묵은 메이플키즈풀타운은 신축이라 깨끗하고 시설도 너무 좋았다. 보수공사를 하는지 밖은 좀 어수선 했지만 방음이 잘 되어 있어서 숙소 안에서는 밖에서 뭘하는지, 다른 객실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모를 정도로 조용했다.
불편한 점이 있었다면 천장의 팬기능을 하는 에어컨?이 돌아갈때 현관과 침대사이 공간에 천장에서 물이 떨어진다. 그 쪽에 짐을 두었었는데, 다행히 짐들을 피해 물이 떨어져서 다행이었지만 꽤 많은 양의 물이 떨어졌다. 짐에 물이 떨어졌더라면.. 사장님과 싸우고 나왔을 뻔.. 신축이기에 여기저기 보수공사가 필요해 보여 안타까운 마음이었다.

그리고 처음와본 아야진해수욕장은,
물도 파랗고~ 뷰도 이쁘고~
아이들 놀기에도 적당해서
다음에 둘째가 좀 더 커서 카페에도 갈 수 있게 되면,
이번에 못간 해수욕장 근처 카페들!! 가러 다시한번 와보고 싶다..
인기 많은 해수욕장이어서인지 4월말인데도 사람들이 북적북적.
둘째 쫓아다니느라 정신 없는 나와는 다르게,
여유롭게 캠핑하고, 피크닉 즐기는 사람들이 어찌나 부러운지..ㅠㅠ 어서 크자 둘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