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 독서습관 만들기

“미디어 중독 우리 아이 독서습관 들이기” 여덟 번 째 기록. (방학, 그리고 1년의 기록)

키오형제맘 2023. 9. 7. 14:38


우리 초1 첫째가
초등학교 입학한다고 바들바들 떨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학기, 벌써 9월에 접어들었다.

일곱 번째 글이 2월이었으니,
반 년을 기록 없이 흘려보낸 셈이다.
아, 그러고 보니 처음 독서습관에 대해 각성하고,
이 프로젝트를 시작한게 작년 9월 이었으니,
벌써 1년이 되었다.



독서습관 만들기의 대장정의 첫날.
간단한 플랩북과 얇은 생활동화 전집들로 시작했다.
재밌어할 책을 골라주기 위해
매일 같이 도서관에 가서,
이책저책을 뒤적 거렸다.



그리고 1년 전 단촐했던 책장.
아이들 눈에 책의 그림이 한번에 보일 수 있게 전면책장을 하나 들이고는, 뿌듯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리고, 최근 우리집 거실엔,
4미터짜리 책장과 전면책장 2개가 들어서 있다.
인물, 사회, 과학, 전래동화, 역사, 명작 다 골고루 구비해놓고 싶은 엄마의 책 욕심을 적극 반영했다.
첫째는 제일 밑 한칸, 삼국유사 삼국사기..
이외의 거의 모든 책을 읽었다.
그럼에도 둘째 때문에 책을 처분하지 못하고 있는 미련을 떨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비지베어 플랩북을 읽고 뿌듯해 하던
만5살 아이는,
1년만에 제법 글 좀 읽는 만6세 아이가 되었다.
혼자 책 읽는 시간엔 자연관찰책을 주로 읽는다.
그래서 내가 책을 읽어줄 땐 스토리가 있는 창작 그림책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 문고책을 읽히기엔,
재밌고, 유익하고, 미적으로 아름다운 그림책들을 더 보여주고 싶단 생각이 들어서 미루고 있다.


 

그리고 지난 여름방학.

많이 놀게 하기, 책 많이 읽기, 도서관과 북카페 많이 이용하기.

이렇게만 목표를 세웠다. 

아이가 혼자 고르고, 혼자 읽는 모든 책에 토를 달지 않고,

아이가 골라서 읽어줘! 하는 책들은 학습만화가 아니면 읽어주었다. 

 

 

"개구쟁이특공대 시즌2" 를 비롯하여,

"비밀요원 레너드"

"흔한남매 시리즈"

"흔한남매의 흔한호기심"

"흔한남매 과학탐험대" 등

방학, 그리고 방학 전후로 꾸준히 책을 구입했다.

 

 

아이가 호감을 가지고, 집중하여 책을 읽었기에,

시리즈 하나하나를 다 읽는 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덕분에 비록 학습만화라 할지라도, 방학동안 많은 책을 읽었고,

글을 읽는 속도도 방학 전 보다 확연히 빨라졌다.

 

 

학습만화를 한시간반 정도를 집중해서 읽기도 해서,

학습만화에만 치우친 독서습관이 자리잡을 까봐,

"학습만화는 집에 들이지 말고 도서관에서만 읽기" 라는 다른 책육아 선배들의 조언을 따랐어야 했나, 

생각이 들었지만,

내가 우리 아이를 너무 믿는 것인지 몰라도,

글밥이 꽤 있는 책읽기를 시켜봐도, 그 자리에서 한권을 다 읽어내는 게,

방학동안 집중력이 많이 자랐고, 몰입도 그 전보다 깊어진게 눈에 보여서,

학습만화를 딱히 반대하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대한검정회 한자급수자격시험 7급 한자를 조금씩 공부해 나갔다.

일주일에 적어도 이틀은 전체 한자를 한번씩 쓰게 하고,

기출문제를 풀었다. 

한자는 내가 시킨 것이긴 한데,

한자를 처음 접한 때부터 지금까지, 

"한자 문제집 좀 볼까?" 물어보면 

아 맞다, 한자 가 있었지!! 잊고 있었다!! 하는 표정으로 "응!!!" 하는 것이 신기하다. 

이렇게 계속 흥미를 가져줬으면 해서 이번 대한검정회 한자급수자격시험에도 응시하였다.

 

 

우리아이의 독서습관 들이기 1년의 기록 마지막은

엄마는 아직도 노력 중 이라는 것이다. 

시시각각 변하는 아이의 관심사에 맞게,

흥미로운 책을 눈에 보이는 곳에 셋팅을 해두고,

최대한 자연스럽게 소개하기 위해,

매일 "독서" 레이더 촉각을 세우고, 

추천도서와 중고도서를 기웃기웃 하고 있다.

엄마는 그렇게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