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닭죽.

키오형제맘 2022. 3. 7. 13:29


격리는 해제 되었지만,
우리 가족은 전반적으로 몸이 약해졌다.
심하게 앓지 않았음에도,
후유증이 조용히, 오랫동안 지속 되었다.



첫째와 둘째는 잠깐의 외출에도 피곤해 했고,
나 또한 찬바람을 쐬면 열감과 함께 정신이 몽롱해졌다.
어제는 첫째가 몇개월만에 낮잠을 자기도 했다.



닭한마리를 샀다.
아이들을 위한 보양식이 딱히 떠오르지 않았기에.
닭을 샀다.
둘째 때문에 한약재를 쓸까말까 고민하다,
삼계탕용 한약재를 사서 같이 푹 고은 후,
살을 발랐다.
둘째에게 줄 닭죽은 살을 바르고 남은 뼈로 따로 닭육수를 다시 내어 만들고,
우리가 먹을 닭죽은 한약재와 같이 고은 육수에 찹쌀과 뼈바른 살들을 넣어 다시 한번 압력솥에 앉혔다.
샐러드에 얹을 닭가슴살도 잊지 않고 빼두었다.


추가 돌기를 기다리며,
잠시 거실에 기대 앉아,
아직 결론을 내지못한,
첫째의 태권도 등원여부를 고심하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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