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팠던 아이들을 오랜만에 등원보내고,
덮어두었던 집안일도 마치고,
덮어두었던 책도 읽어본다.
하루에 조금씩이라도 글을 꼭 쓰기 위해
노트북도 들고 나왔다.
아이들에게 편안하게 책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주기 위해, 가구배치를 다시 해 보았다.
새로 가구배치를 하면, 또 바꾼 의도 대로 아이들이 잘 따라와 주는 게 신기하다.
여기서 이렇게 책을 읽어주면 좋겠다 생각하고 가구를 옮겨두면, 정말 그 자리에 자리를 잡고 책을 읽고 있다.
남편은 소파를 쪼개어 놓아서, 누울 곳이 없다고 불평하지만,
맞다 그것도 내 의도 였다.
2022.10.24. 우리의 7번째 결혼기념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