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2023.05.12.

키오형제맘 2023. 5. 12. 10:32

 

긴장의 3월이 지나니,

4월의 투병생활이 우리 가족을 맞이 했다.

새학기, 참관수업 때 첫째의 담임 선생님이

4월이 되면 아이들이 긴장이 풀려 아프고, 코피도 쏟을 거라고 경고성 멘트를 하셨는 데,

정말 그대로 실현이 되었다.

(우리 첫째는 학교에서 코피를 쏟은 첫번째 아이가 되었다.)

4월 내내, 세어보니, 첫째는 일주일에 해열제를 먹지 않은 날이 평균적으로 2일정도 였다.

한달을 열을 달고 살아 노파심에 피검사와 소변검사를 의뢰하니,

바이러스성 인 것 같지만, 수치가 높지 않아 지켜볼만 하다는 결과를 받았다.

신기하게도 결과가 나온 날부터 아이의 열은 멈추었다.

그렇게 아무런 준비 없이 어린이날, 어버이날을 보내고, 5월은 중순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첫째가 아프면서 어른들은 더 아팠다.

나는 목소리가 일주일동안 나오지 않았고, 심한 기침으로 갈비뼈까지 아팠다. 

덕분에 아이들의 티비시청 시간은 길어졌고, 

독서타임을 가지지 못한 날들이 많아졌다. 

공들여 만들어놓은 독서습관은 일주일도 안되어서 무너졌다.

서서히 책을 읽는 시간을 늘리고, 티비보는 시간은 줄이며,

다시금 우리 가족의 생활습관을 바르게 정돈해야지.

열어놓은 창문으로 들어오는 살랑살랑 봄바람이 조급한 내 마음을 달래 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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