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서울에서 즐기는 농장체험학습. 스페이스팜.

키오형제맘 2023. 3. 23. 14:12

 
 
군기가 빠짝 들어버린 초1 엄마는,
독서로 지혜를 얻고,
놀면서 경험을 쌓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시간이 여유로운 금요일을 체험학습의 날로 정했더랬다.
후기를 찾아보진 못하고,
집근처에 농장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있다하여,
바로 예약을 하였다.
스페이스팜은 시간제, 소규모, 분리 수업이라 그런지,
내가 원하는 시간대엔 예약이 다 차있었다.
그래서 3주 후로 예약을 하고, 오늘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체험복은 스페이스팜에 사이즈별로 준비가 되어 있다.
일체형 체험복이 신발 안으로 흙이 들어가는 것을 막아 줄 것 같아서 선택 했는 데,
입혀보니 무척 귀여웠다.
둘째는 노란 옷을 입혀갔는 데, 체험복과 함께 준비되어 있는 한라봉모자랑 찰떡같이 어울렸다.
 
 

 
첫째는 바니바니 머리띠를 골라왔다.  
농장 체험전까지 토끼 구경을 하다가 시간이 되어,
선생님들과 함께 체험존으로 입장하였는 데,
둘째는 역시나, 당당하게 들어가자마자 당당하게 "싫어요~" 하며 나왔다.
 
 

 
흙놀이, 삽푸기, 이런거 좋아하는 녀석이라 기대를 했으나, 
아직 분리수업은 무리인가보다.
수업에 들어간 형아를 기다리며,
냉장고에서 음료수도 꺼내어 먹고, (1인 1음료 입장료에 포함)
토끼에게 당근도 주고,
체험존도 구경하고,

다른친구들 보다도 먼저 당근을 뽑아버리고..

그래도 나름 힘들지 않게 놀면서 시간을 보냈다.
(내가 이런 아이를 데리고 글렌도만 영재수업을 들어보겠다고, 시간낭비를 했다니...)

 

 

분리 수업에 들어간 형아는,

깨끗하고 부드러운 흙 위에서,

당근에 대해 배우고, 

흙안에 당근을 숨기고, 찾아내고, 놀았다고 한다.

사진은 선생님들이 찍어주시고,

수업이 끝난 며칠 이내로 카카오톡을 통해 보내주신다.

 

 

그동안 갔던 농장체험은,

정말 시골 농가의 농장체험들이었어서,

척박한 환경 탓(?)에 어린 친구들 보다는 첫째 또래 친구들이 많았는 데,

스페이스팜은 깔끔한 체험이 가능해서 인지,

어린 친구들이 많아, 첫째가 재미없어 할 까봐 걱정했는 데, 아니나 다를까

"재밌었는 데, 여자 동생들 밖에 없어서 재미없었어 ㅠㅠ" 라고 이야기 했다.  

그래도 그림그리기엔 진심인 첫째..

 

 

제일 의젓하게 모든 수업에 집중해서 참여하고,

손질된 당근도 받아들고 나와서는 즐겁게 토끼에게 맘마를 주고, 체험을 끝마쳤다.

스페이스팜에서의 체험활동은,

흙을 뒤집어 쓰고 나오는 다른 농장체험과는 다르게, 

벌레도 없고, 안전하고, 깨끗해서, 

농장체험의 어떤 면을 중시하느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곳일 것 같다. 

첫째는 곤충이든 벌레든 뭐든 날아다니는 것이 있으면 기겁을 하는 지라, 스페이스팜이 취향에 맞았고,

둘째는 그날그날 하나에 꽂히면 그 것에만 집중하는 스타일인데,

그날 스페이스팜에서는 토끼와 개수대에서 손씻기에 꽂혀서 취향에 맞았다.

무엇보다, 엄마가 아이들 여벌옷이나, 장화, 체험복을 챙겨가는 수고를 덜 수 있어서 좋은 장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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