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2023.07.06

키오형제맘 2023. 7. 6. 13:43



오랜만에 재봉틀을 꺼냈다.
직장을 관둘 무렵 취미거리가 필요해서
배운 재봉틀.


재봉틀 덕분에
소소한 성취감을 느끼며 자존감을 찾았더랬다.

오늘은 어정쩡한 길이의 반바지를 줄여보고자,
호기롭게 재봉틀을 꺼냈는데,
너무 오랜만이라 꽤 뚝딱 거렸다.
발을 안내리고 박음질을 해서 뒤가 엉망이 되었다.


시접도 남긴다는 걸..
딴생각 하다가 시접을 남기지 않고 잘라버려서..
한번 만 접어서 박았다.
올이 풀리면 그때 그때 잘라주고,
올해 입고 버리지 뭐! 에잇!


그리고 2년동안 방치 된 내 책상을 정리 했다.
스스로 책상을 꾸며 보고, 정리도 스스로 했으면 해서,
내 짐을 비워만 주었다.
오랜만에 정리요정이 다녀간 내 몸뚱아리는 너덜너덜 해졌지만, 아이가 돌아왔을 때 책상을 보고 어떤 표정을 지을지 무척이나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