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격리 1일차

키오형제맘 2022. 2. 27. 14:42

첫째 아이가 고열이 났다.
희미한 두줄.
여행준비로 어질러진 집 만큼이나,
내 머릿속도 잔뜩 어질러 졌다.


1일차.
적응 완료.
화장실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최근 1년반 동안 아이 둘 키우면서 이렇게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 적이 있던가. 생각해보니, 이마저도 나름 행복이구나 싶었다.

첫째 아이는 4시간째 미디어와 아이컨텍 중.
나는 휴대폰과 아이컨텍 중.


둘째와 함께 바깥 세상에서 사는 남편 분은.
집안일을 너무 완벽하게 해내고 계셔서.
전업주부로서의 나의 정체성과 근간에 대해 흔들림이 있었지만..
남편이 차려다 주는 세끼 먹을 생각에,
철이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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