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여러 가족이 함께 가기 좋은 넓고 가성비 좋은 태안 펜션. “청포대 썬셋” 단체여행 추천! 해요. 그리고, 갯벌체험 팁.

키오형제맘 2023. 9. 18. 11:35


안녕하세요. 키오맘 입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최근 다른 가족과의 여행이 잦아지는 데요.
아이가 둘인 저희 가족이 다른 가족과 함께 여행하려면,
최소인원 7명~9명인 펜션을 잡아야 하고,
아이가 있기 때문에, 아이들 놀거리, 특히 수영장이 있는 펜션을 구해야 하는데, 성수기에는 1박에 80만원은 기본이더라구요.

오늘 소개해 드릴 펜션은,
최소인원, 추가인원 걱정 없을 만큼 최소인원 넉넉하고,
바다와 가까우며,
수영장도 일반 수영장에 유아용 풀장까지 갖춘,
그리고 룸서비스 조식도 먹을 수 있는!
태안의 청포대썬셋 펜션입니다.


저희가 예약한 방은 “필드 40평” 이며,
8월 중순 기준, 1박에 38만원 방이었습니다.
배정받은 숙소 앞까지 주차가 가능해서 편했고,
창문 넘어로 수영장이 보여서,
아이들 노는 모습도 구경할 수 있는 방이었습니다.



연식이 오래 되긴 했지만, 룸컨디션은 깔끔한 편이었습니다.
딱히 청소랄게 필요 없을 만큼
덩그라니 소파만 있는 넓은 거실형 복층 구조입니다.
2시쯤 도착해서 얼리체크인을 부탁 드렸는데,
흔쾌히 해주셨습니다.



복층 계단은 어딜가나 가파른 것 같고요.
여기도 역시나 가파릅니다.
아이들에겐 기어서 내려오라 하고 눈 부릅뜨고 지켜봅니다. 술을 마실 때에도 지켜봤습니다.
알콜육아의 달인이 되어가는 아들 둘 맘..



체크인 할 때 홈매트와 쓰레기봉투를 줍니다.
모기가 많진 않았는데,
왔다갔다 문을 열어두면, 파리가 많이 들어옵니다.
차 안에 다이소 파리채(500원)이 있던 덕분에 열심히 파리를 잡아내었네요.

쓰레기도 적당히 분리수거 한 후,
체크인할때 문밖에 내어두면 되어서,
쓰레기장까지 가서 분리수거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서 편했습니다.


요리 공간이 넓진 않았습니다.
식기, 냄비, 후라이팬이 오래되어 바닥 코팅이 다 벗겨져 있었습니다. 그릇도 그을린 자국이 많아, 이 점이 아쉬웠습니다.
전자레인지와 냉장고도 연식이 꽤 되어 보였지만 작동은 잘 하였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숯불에 구워먹는 고기가 번잡스럽게 느껴져서,
저희는 집에 있는 야채와 냉동 만두를 들고 와서,
간단하게 샤브샤브를 해먹기 시작 했는 데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시지도 샤브샤브에 넣어주면,
간단한 메뉴이지만, 아이들까지 배부르게 먹을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저희 방은 수영장이 보이는 위치 였어요~



복층공간은 여름엔 더워서 찜질방 같습니다.



방1엔 침대와 에어컨,


화장실도 방1 안에 따로 있고,


화장대에 드라이기도 갖춰져 있습니다.
저희는 부모님방으로 썼습니다.
화장실이 2개라서, 두 가족이 놀러오기 좋았어요.



여긴 온돌방이고,
토퍼 이불이 사용감은 많았지만,
저희 가족 모두 꿀잠 잘 만큼 편한 토퍼였습니다.
수량도 넉넉해서 두장씩 깔고 자기도 했어요.



해변은 아이들 걸음으로는 5분 정도 걸리는 데요,
아이들 손 잡고, 짐 들고, 커피도 한잔 들고 가야 하는 저는,
그냥 차를 이용 하기로 했습니다.
해변에 주차장 겸 캠핑자리가 있는 곳이 있습니다.


태안 해수욕장의 좋은 점이,
물이 빠지는 시간부터 놀기 시작하면,
초저학년 아이들이 놀기 딱 좋은 수심 이라는 점이에요.
아무리아무리 걸어 들어가도,
아이 허리 정도 밖에 물이 안차더라구요.
그마저도 계속 물이 빠져서,



나중엔 이렇게 멀고 멀디 먼 갯벌을 빠져나와야 한다는 점이 단점이네요.
여기는 청포대 해수욕장에서 10분정도 차를 타고 간,
갯벌체험장이에요.
제가 어린 아이들 데리고 갯벌체험하는 것을 추천드리지 않는 이유. 바로 이 어마어마하게 펼쳐진 갯벌 탓인데요,
장화 없이 걸을 수 있는 정도 이긴 하지만,
그늘 하나 없이,
10분 이상을 계속 걸어들어가야
조개가 있을까 말까 합니다.



굳이 유료로 갯벌체험을 하지 않아도,
해수욕장에서 땅을 파면 작은 게 정도는 나오는데,
아이들은 이것도 꽤 좋아하더라구요.
조개는. 삽으로 30번 파면 1마리 있을 까 말까 해서,
어른에게도 엄청난 노동이고,
아이에겐 기다림의 연속인지라,
10분도 안되어서,
엄마 목말라 엄마 힘들어 엄마 쉬하고 싶어 엄마엄마엄마!!
엄마만 찾는 폭격기가 됩니다.




어른들이
이제 감 좀 잡고 조개 좀 많이 캐볼라치면,
만4살 미만은 다 울고 있습니다..
결국 엄마 손잡고 갯벌 밖으로 나오는데요..



엄마 다리 아파 안아줘..
이~~~만큼 거리를 엄마가 안아들고 나와야 합니다.^^
이곳은 아이가 한 10살쯤 되면 데리고 오세요.
제발요.
아이와 함께 갯벌체험은 절대 비추!!
해변에서 놀면서 모래놀이하며 작은 게 몇마리 잡기!
이 정도만으로도 충분해요!


다시 펜션소개로 돌아와서,
여기는 유아용 풀장인데,
체크인 장소에서 잘 보이지 않은 장소에 있어서,
다들 메인 수영장만 이용하시더라구요.
덕분에 저희 3살,6살 아이들은
이곳에서 하루 종일 놀았습니다.



그리고 갯벌체험에서 잡아온 맛조개, 동죽, 바지락을 물에 삶아 저녁으로 곁들여 먹었습니다.
성인 남자 두분이서 잡아온게 저정도 입니다.
노력에 비해 적은 양이지요.
아이들은 먹지도 않고요..ㅠㅠ
누굴 위한 갯벌체험인가!!
저희 가족은 둘째가 적어도 8살은 될때까지,
갯벌체험은 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아이들을 옆에서 같이 놀아주다 하다보면
몸은 피곤한데 금새 또 밥시간 이더라구요.
청포대 썬셋 근처에는
포장해올만한 식당도 많고,
청포대 썬셋 내의 레스토랑에서 룸서비스 주문도 가능한데요.
저희의 이번 여행은 어른들이 계셔서, 룸서비스 보다는 직접 요리를 해먹었지만, 우리끼리 왔으면 조식과 커피를 룸서비스로 시켜 먹으면 정말 편할 것 같았어요.

편의점도 있어서, 아이들 아이스크림 사먹기도 좋았구요.
직원분들도 친절해서,
올 여름 두 번 방문 모두 만족 스러웠고,
내년 여름에도 또 오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갯벌체험 팁을 드리자면,
태안 하나로마트에 미니삽을 5500원에 파는 데,
그걸 꼭 사세요.
태안 갯벌체험은 장화는 필요 없고,
양말에 크록스를 추천합니다.
아이들 체험복 은 덥고 불편하니,
긴팔긴바지 래쉬가드, 어른들도 래쉬가드 추천해요.
수돗가에서 모래씻어내기에도 래쉬가드가 편해요.
챙모자는 당연히 필 수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