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임신초기 A형 독감이라니.. 그리고 무사히 출산 후 1년이 되어갑니다^^

키오형제맘 2021. 6. 21. 23:06


오늘은 문득,
임신 초기때 많이 아팠던 기억이 나서,
블로그에 공유 해보려 해요.

제가 독감으로 타미플루를 먹었기 때문에,
아이 잘못 될까봐 임신기간 내내 걱정이 많있거든요.


지금은 320일 쯔음이에요.
튼실하게 잘 자라주고 있지요~^^

제가 독감에 걸린 건,
2019년 12월 경, 코고나 사태 전 이고, 임신한지는 배란일 기준으로는 6주, 초음파 기준으로는 5주차, 착상이 늦게 된 것인지, 아기집만 본 후 였어요.

열이 난다 싶더니, 금방 38도가 넘을 것 같아서,
밤에 타이레놀을 먹고, 아침일찍 산부인과에 갔어요.

독감검사를 하고, 결과를 기다리며 초음파를 했는데,
6주차가 넘었기에 아기 심장이 보일 줄 알았는데..
심장은 커녕 난황도 안보여서 다음주까지 난황이나 아기가 없으면 수술을 하자고 하셨지요....

첫째를 임신해본적이 있어서 인지,
초음파를 보자마자 아이가 잘못되었다는 걸 바로 알겠더라구요..

그렇게 타미플루 5일분을 먹으며,
아이는 잘못됐는데 입덧은 또 심해서,
엽산 따위 챙겨먹지도 않았지요...
당연히 유산이라 생각했거든요.

입덧이 너무 심해서 지켜보자고 한 기한의 날짜 이틀전에 병원을 방문해서 초음파를 다시 봤습니다.
확실하면 바로 수술해서 이 지옥같은 입덧에서 벗어나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기적처럼 아이의 심장이 뛰고 있었어요.
이때도 전 아이를 믿지 못했던게, 아기집 모양이 찌그러져 있었고, 심장박동이 미약했거든요.
입덧이 너무 심했던 터라 왜 빨리 떨치지도 못하게, 왜 또 미련을 갖게 하는 거야..라고 생각한 한편,
지금 병원의 초음파 기계가 의심스러워서,
첫째때 다녔던 병원으로 바로 내원해서 좀더 화질 좋은 초음파로 아이 심장 제대로 뛰는 것을 확인하고 왔답니다.

자 이제 유산은 아니고, 그럼 나 약먹은 건 괜찮은 건가?? ㅠㅠ
한동안은 그렇게 타미플루 먹고 건강한 아이를 낳았다는 후기 같은 걸 찾기 위해 열심히 인터넷을 뒤졌던 것 같아요.
타미플루 뿐만 아니라 열이 39도까지도 올라갔어서 아이가 괜찮을 지 걱정을 많이 했지요.


아이가 태어나서도 첫째 아기때와 비교하며, 계속 어디에 이상은 없는지를 살폈어요.
결론적으로는 첫째보다 더 빨리 발달하고, 더 튼튼하고, 더 잘 웃고, 식탐도 어마어마어마 하다는 것을 발견 했습니다 ^^



형아가 뭘 먹는지를 제일 궁금해하는 요즘이랍니다.
분유도 잘먹고 이유식도 엄청 잘 먹어서 오동통!

저처럼 독감으로 타미플루나 타이레놀 복용하신 분들 건강한 아이 무사히 출산할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좋은 생각! 좋은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