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과 태교와 육아

[육아] 14개월 아기랑 주말보내기/ 여기만 다녀오면 꿀잠+엄마에게 자유시간 주는 베이비엔젤스 / 강동구 홈플러스 베이비엔젤스 /봄기운이 물씬~아기와 외출/ 아기와 데이트하기 좋은 곳/

키오형제맘 2018. 3. 4. 00:38


요즘들어 하고싶은 것도, 하기 싫은 것도 많아진 준교.

기분이 좋다고 꺅. 기분이 나쁘다고 꺅!

엄마 좋아 꺅! 엄마 싫어 꺅!

가만히 있다가도 뜬금없이 꺅!

소리를 질러대는 통에 어딜 데리고 다니기가 겁이 난다.

한 살 된 아기는 훈육을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


오늘도 떼쓰고 징징대고 울고 소리를 질렀던 준교..



오전 내내 짜증이 한가득이었다...

워킹맘 엄마는 토요일엔 조금 더 자고 싶은데..

엄마가 평소에 일어나던 시간에 맞춰진 준교의 신체리듬은 오늘도 7시에 울렸다..ㅠㅠ

정말 만사가 귀찮았다. 씻고 싶지도 않았다.

준교가 좋아하는 tv광고가 나오는 채널을 돌려줘가며

너는 너 보고싶은거 보면서 놀아라

엄마는 쫌 쉬련다~~

이런 마인드로 tv보는 준교 맘마 꾸역꾸역 먹이고

옆에서 휴대폰 보며 뒹굴뒹굴 했었더랬다.

준교는 심심한지 자꾸 무언가를 요구하며 짜증을 부렸다.


사실 나라고 맘편히 쉬는게 아니었다.

오전내내 준교랑 주말밖에 못노는데 나 지금 뭐하고 있는 거지? 라는 생각과 정반대로 씻기 귀찮다 나가기 귀찮다라는 생각이 밀고 당기기를 반복하고 있었는데

다행히도.

한시쯤이 되자, 아임어준교스마더 마인드가

승리를 거두고... 나는 대충 머리만 감고 맨투맨티에 청바지를 챙겨 입고,

준교는 (내 눈에) 엄청엄청 귀엽고 깜찍한 옷을 입혀서

준교가 좋아하는 베이비엔젤스로 향했다.



(입장 후, 엄마는 사물함을 배정받아, 짐정리를 하고 있으면 준교는 이미 저 멀리에서 걸음마보조기부터 가지고 오는데, 오늘은 처음보는 친구에게 조르르르 달려가서 아이컨텍을 하고 있었다)




(14개월이 되던 날, 그 동안 관심없던 뛰뛰를 타겠다는 의지를 보이셨다.)

​​



(준교가 발달사항이 늦었던 것 중 하나가 촉감놀이! 문센에서 하는 많고많은 촉감놀이를 전부 거절했던 아가인데..이제서야 편백나무 풀장에 입장해서 놀기 시작했다.)




(볼풀장은 애기때부터 잘 놀았었다. 요즘엔 시들해 졌는지 공 몇번 던져보고는 나가자고 징징대었다. 옆 상상놀이에서 형아누나들이 타는 기차가 지나갈 때 마다 무슨 대단한 꿈을 꾸는 지 호기심과 희망에 가득한 눈으로 기차가 안보일 때까지 처다본다.)



베이비엔젤스는 6개월 무렵에

아기수영을 경험해주고 싶어서 왔던 것을 시작으로,

10개월 즈음부터는 적어도 2~3주에 한 번 많게는 일주일에 한 번 텀으로 놀러가는 곳이되었다.


신랑 없이 준교를 어딘가에 혼자 데려가는 게 힘든 나에게는 베이비엔젤스가 최고의 데이트 장소였던 것이다.


준교가 걷기 시작할 무렵부터는

베이비엔젤스에서 가지고 놀 수 있는게 많아지고,

뛰어다니는데 제약이 많은 집에 있다가 이곳에 풀어두니

정말 눈밭에 풀어놓은 강아지처럼 발발발 뛰어다니며 좋아했다.




처음갔을 땐 생각보다 가지고놀게 많이 없었다.
특히나 준교가 기어다니지를 않았기 때문에
가만히 앉아서 노는 볼풀이나 조그만 장난감들 위주로 놀았다.
10개월 쯤 기는 건 건너뛰고, 서있을 수 있게 되면서
벽에 붙어 있는 장난감을 많이 가지고 놀았다.






최근에는 뭘 들고 다니거나 끌고다니는 장난감에 관심을 보인다.


​​​​​​​​​​​​​​​​​​​​​​​​​​​​​​​​​​​​​​​​​​​​​​​​​​​​​​​​​​​​​​​​​​​​​​​​​​​​​​​​​​​​​​​​​​​​​​

​​​​​​​​​​​​​​​​​​​​​​​​​​​​​​​​​​​​​​​​​​​​​​​​​​​​

​​​​​​​​​​​​​​​​​​​​​​​​​​​​​​​​​​​​​​​​​​​​​​​​​​​​​​​​​​

​​​​​​​​​​​​

​​​​​​

(그 밖의 강동 홈플러스 베이비엔젤스 안의 플레이존 시설과 장난감들. 옛날 사진 찾아보는데 불과 4-5개월 사이에 준교가 부쩍 큰 것 같아서 놀랍다.)







(그리고 베이비엔젤스 플레이2시간이 가져다 준
수많은 자유시간 들,...

플레이 두시간 후 유모차에 태워서 홈플러스 아이쇼핑 몇바퀴 돌다보면 스스륵 잠들어 있다.)








집에서 준교는 늘

떼쓰고 악쓰고...세상 이렇게 예민하고 고집불통인 애를

내가 낳았나 싶었는데,


이곳에만 오면 꺄르르 웃음소리까지 내면서

엄마없이 혼자 잘 놀고

심지어, 어머 너 이런것도 할 줄 알았니? 준교의 숨겨진 재능을 발견 하게 된다.


준교도 신기한 건 만져 보고 싶고 탐구하고 싶었을 텐데,

집에서는 그런 에너지를 발산을 하지 못했으니

당연히 떼쟁이가 되었겠지..



봄이 오면, 우리, 더 신기하고 재밌는 곳으로 놀러가자 아들아.





(강동 홈플러스 베이비엔젤스 내 돈 주고 다닌 리얼후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