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2022.12.14

키오형제맘 2022. 12. 14. 13:17


예비초1 엄마의 마음을 누가 괴롭히는가..

평화롭던 내 일상에 작은 돌 하나. 퐁당.

기대와 걱정보다는,
궁금함에 예약한 어학원 레벨테스트 였는데,
나의 무지함과 경솔함에 아이에게 끔찍한 한시간을 보내게 한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이다.
이 마음이 하루가 지나도 도무지 잠잠해 지지 않는다.



아이가 책만 잘 읽어줘도, 남부럽지 않은 초등생활이 될 것이라는 걸 분명 알고 있다.
어제는 위 사실을 다시 한 번 몸으로 깨달았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싶다.

도대체 그런 어학원 레벨테스트 문제들을 풀어내는 7살이 왜 어학원을 다니지??
한국 초1 아이가 왜 미국 grade2 교과서를 방과후에, 두시간씩 해야 하지..?

그러나 한편으로는,
놀이학교를 다니면서 영어를 배웠는데, 이걸로는 레벨이 어중간 하다며 기초반을 다시 서성이라고??
차라리 일반유치원을 보내고, 초1때 기초반을 했음 되는 거였네??

도대체 내 마음이 뭘 원하는지도 모르겠고,
생각은 복잡하고,
어제 오늘 마음이 두근두근..

괜히 레벨테스트 같은 것을 보았다.


내가 뭐에 씌였을까,
교육 정보력은 있지만, 뚝심있게 책읽는 아이, 잘 노는 아이로 키우겠다는 명분으로, 학원에서는 무엇을 가르치는지 어떻게 가르치는지 공부하고 오겠다고 레벨테스트를 예약했지만,
사실은 이미 다들 어학원 입학설명회를 다녀오고, 다들 테스트를 보고, 심지어 테스트도 예약이 끝나서 보지도 못한다 한마디에.. 호로록 넘어간 것과 다름없다.

바보같은 엄마…


그래도 동네에서 가장 크다는 어학원에 갔으니,
빼올 것은 빼와야지..
동네 도서관에는 잘 없는 챕터북들이 레벨별로 잘 전시가 돼있어서, 레벨이 맞으면서, 재밌어 할 책들을 골라서 인터넷에서 찾아 주문을 넣었다.


교육은 장기전이다…
당장에 결과를 내려 하지 말자…
초저학년은 뛰어놀며, 책읽고, 경험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
엄마가 흔들리면 안된다..

다짐 또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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