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주재원 가족의 해외이주 준비. (#4) _ 조금씩 집 비우기

키오형제맘 2023. 10. 21. 03:33

 
우리집은 새주인을 만나 계약을 마쳤다.
월세계약이라 절차가 복잡하지 않아 다행이다.
에어컨, 냉장고, 식기세척기, 세탁기는 두고 가기로 하였다.
우리가 갈 곳은 110v 여서,
큰 가전제품은 처분해야 했는데,
다행히 새주인분이 받아 쓰기로 하였다.
매일 자주 쓰는 소형가전들은 뒤집어 가며 정격전압을 확인 하는데.. 10개 중 9개는 빼박 220v 인지라,
승압트랜스(우리시절 도란스ㅎ)를 각방, 거실, 부엌 각각 1개씩은 놓고 쓸 생각을 해야 한다.

이삿날도 정해져서,
다음 주에는 해외 이사업체의 견적을 잡아두었다.


광고는 아니다.

둘째는 독서태블릿이 퍽 마음에 드나보다.
첫 날엔 기기를 제 맘대로 만지겠다고,
컨텐츠는 쳐다보지도 않고,
틀었다 껐다, 예 아니오 버튼 누르고,
그렇게 사용법을 숙지 하더니,
3일째가 되니 책을 좀 본다.
영어책도 혼자 보고 따라하기도 하고,
책상 위에 올려 두면 알아서 왔다갔다 하며 탭 속의 책을 읽는다.
유튜브를 보여주는 일이 줄었다.
그렇게 엄마는 2년 약정을 계약했다.



첫째는 Math와 Language Arts 과목을 조금씩 노출해주고 있다.
수학은 How many, fewer, more 같은 몇몇 단어들만 알려줘도 금방 뜻을 외우고, 문제를 푼다.
영어가 문제 인데,
특히 문법..조금씩 꾸준히 하면 어떻게든 되겠지 싶다.



그리고 우리집은 매일 책이 한박스씩 늘고 있다.
”오늘 산 책이 마지막이야!“ 라고 늘 다짐하고(는) 있다. 제목은 집 비우기인데, 계속 짐이 늘고 있다. 우리가 가는 곳은 바닥이 폴리싱 타일.. 이라
아이들 층간소음슬리퍼도 당근에서 샀다.
(뭄뭄 슬리퍼 엄청 비싸…!!!)

또 이민가방(바퀴달린 천가방)도 당근으로 2개 사 두었다.



아이들이 등교(등원) 하면,
정리해야 할 곳들을
1.전부 꺼내고
2.버리고
3.다시 정리하기를 반복하고 있다.

ㅁ세탁실
ㅁ창고1 (주로 겨울옷과 이불이 있다)
ㅁ창고2 (리빙박스 안에 계절옷, 빈박스, 생필품, 캠핑용품이 있다)
ㅁ창고3 (자주쓰는 생활용품과 취미용품)

현재까지는 이렇게 정리가 완료 되었다.
정리 하면서 당근에 물건을 올리는데,
제값을 받기 위해 깨끗히 닦고, 예쁘게 사진찍고는,
헐값에 판다. (빠른 거래 선호)


남편은 비자가 나왔다.
남편의 거류증이 나오는 대로,
나머지 가족들의 비자 신청이 들어간다.
아이들은 미용실에서 머리를 자른 김에,
비자신청을 위한 여권용사진을 찍었고,
나도 조만간 머리를 자른 날에 여권 사진을 찍으러 가려 한다.
또 해야 할 일이..국제운전면허증!
남편은 국제운전면허증을 인터넷으로 신청하고 등기로 받았다.
나도 출국 전에 국제운전면허증을 발급 받아야 한다.

그리고.. 오래전 교정했던 치과를 5년만에 가서,
교정기도 손 보고, 유지장치도 손을 보았다.
도중에 치아가 깨진 곳을 발견하여,
집 근처 치과를 또 예약 하였다.
충치 당첨.. 그래도 하나 여서 다행이다.
아이 둘 치과검진은 그렇게 부지런히 다니면서,
내 치과검진은 뒷전이었는데,
충치 하나면 선방했다.


내일은,
남편 출국 전 마지막 주말 이어서,
남편 옷을 살 겸,
집에 있는 상품권(기프티콘 포함)을 다 털어버리려 한다.
그리고 일요일엔 남편이 첫째를 데리고
k리그 축구를 보러가기로 했다.
이제 축구 룰 좀 알기 시작한 k잼민이에게 새로운 취미가 되어 줄 수 있을 지 기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