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둘과 함께 크는 키오맘 216

2022.11.14.

짧은 2박을 뒤로하고, 서울로 돌아왔다. 멀미 심한 손주가, 할아버지 시골집 멀미해서 안간다 할까봐, 친정부모님은 걱정을 하셨지만, 휴게소에서 먹은 떡볶이, 라면에 마냥 신이났다. 또 한 주가 시작되었다. 아이들 등원 후 집정리 바짝하고, 해 드는 거실에 앉아 아침에 마시고 남은 커피 마저 먹는 시간. 커피을 마시며 오늘 일정을 정리하고, 수첩에 오늘 상담할 내용을 적어보았다. 일주일마다 드라마틱한 변화가 있는 게 아니어서, 지난 일주일 동안 쓴 단어들을 정리해보는게 다인데, 무언가 불만족스럽다. 좀 더 놀아주고, 관찰 할껄… 후회가 된다.

일기 2022.11.14

2022.11.12

친정과 함께라면 주말이 편하다. 비 올거라 걱정했는 데, 걱정과 달리 날이 꽤 따뜻했다. 본격적으로 겨울이 오기 전에, 시골집 매력을 즐길 수 있어서 다행이다. 더불어, 아침점심저녁 걱정없이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는 게, 친정집의 매력. 마음써 준비한 트램폴린이 비 맞으랴, 부지런히 타프를 쳐놓아주신 친정아부지도 최고. 이것저것 다 하겠다고 열심히 하는 첫째. 겨울방학은 그냥 여기서 지내야겠다. ㅎㅎ

일기 2022.11.12

2022.11.10

일기를 써야 오늘이 몇일인지 확인하는 아줌마. “글쓰기” “동기부여” “자기주도” “좋은 습관” 이번 주 내내 고민 중인 키워드들이다. 아이들이 나에게 끌려오지도, 내가 아이들에게 끌려가지도 말아야 한다. 공부습관, 독서습관 보다 생활습관이 먼저다. 내가 늘 챙겨줬던 것들을 아이에게 나누어 주자. 일어나서 양치하기. 입을 옷 골라두기. 가방 싸기. 집에 돌아와서 옷걸어두기. 가방에서 세탁기, 싱크대에 둘 것들 꺼내기.

일기 2022.11.10

2022.11.9.

아침에 윤교가 “귀여워” 라는 말을 따라했다. 말도 못하는 애가, 뜬금없는 말은 참 잘 따라한다. “말을 줄여서 하기” ex) 넣어(너!), 빼, 타, 끼워(껴), 줘, 자!, 떼, go! “ㅋ,ㅌ,ㅍ 발음 연습시키기” “앞글자 늘려 말해주기” ex) 이~~~거!, 안~~아줘, 있~~따! 대만행을 염두해두고 시작한 언어치료라, 갑자기 목표를 잃은 느낌이다. 어느 수준, 적당한 때? 기준을 정해야 겠다. 첫째에겐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지혜롭게 알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책을 추천 받았다. “대박~!” 말고, 다양하게 감정, 생각을 이야기 하기를 바라며, 9살 마음사전, 9살 느낌사전을 구입했다. 며칠 지났지만, 자기 전에 혼자 책읽는 모습이 이뻐서 기록하고 싶은 사진이다. 혼자 책읽기를 강요하..

일기 2022.11.09

2022.11.7

부담스러웠던 일주일이 지나고, 오랜만에 둘째까지 등원을 했다. 바로 병원에서 물리치료와 무릎주사를 맞고, 집에 와서 오늘 하루를 준비하려니, 지난 열흘 동안 쌓인 과업들이, 마치 사진첩에 정리되지 못한 2만3천5백1열장의 사진들처럼 느껴진다. 보고 있자니 정리는 해야겠고, 버리고 지울 엄두는 나지 않는다. 오늘은 저녁까지 밖에서 해결할 예정이니, 냉장고를 채우는 건 내일 해야겠다…. 조금 먼 곳에 있는 첫째의 미술학원. 근처에 간 김에 구경이나 가볼까 하고 갔는데, 아이의 그림이 걸려있었다. 가보길 참 잘 했다. 준교가 그림을 잘 그린다는 말씀이 그저 의례하는 기분좋으라는 칭찬 인줄 알았는데, 정말 잘 그리는 구나. 한 달 다녀보고 준교가 원한다면 수업횟수를 늘려줘야지..

일기 2022.11.07

“미디어중독 우리 아이 독서습관 들이기” 세 번째 기록.

이번 주 학습지를 밀리지 않고 다 푼 첫째는 지금 마음껏 보고 싶은 만화를 보는 중이다. (물론 갯수 제한은 있다.) 수요일 마다 학습지 선생님을 만나는데, 목,금,토,일 밀리지 않고 학습지를 풀면 일요일에 끝이 난다. 그러면 첫째는 일요일 저녁에는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마음껏 볼 수 있다. 그렇게 “꼬마히어로 슈퍼잭”을 보는 첫째 옆에서 “미디어중독 이던 우리 아이 독서습관 들이기” 그 세번 째 이야기를 써내려 간다. 이번 이야기에서는 7살에 시작해도 늦지 않았다는 것을 강조 하고 싶다. 9/15 에 시작 되었던 독서 기록. 어느 덧 100권을 채웠다. (11/5) 100권 까지 딱 50일 걸렸다. 50일동안, 첫째와 둘째 미디어 제한을 열심히 해왔는데, 50일을 지나고 나니, 효과적이었다 생각이 드는..

2022.11.3

남편 생일엔 무얼 해주지.. 심지어 재택근무 라니. 삼시세끼 생일상 차려줘야겠다. 아이들 먼저 저녁을 먹이고, 우린 육회와 참치를 배달 시켜 먹었다. 같은 메뉴를 먹진 못해도, 거실에서 옹기종기 모여서 같이 짠도 하고, 아이들 노는 거 보면서 한 잔 하는 재미가 있다. 사길 참 잘 한, 9,900원이 전혀 아깝지 않은 학습용 모형시계. 첫째가 이틀만에 제법 시계를 읽게 되었다. 둘째는 감기로 또 가정보육 중이다. 분리 배출 하면서 유모차 태워 나가니, 얌전히 내 움직임을 관찰 하더니, 돌아오는 산책길에 잠이 들었다. 얼른 머리를 감고, 집정리를 마저 해야겠다. 오늘은 여기 저기 묻은 먼지들을 걸레로 닦아내야지.

일기 2022.11.03

오늘의 일기

아이 유치원 참여수업. 언제쯤 적응하게 되려나, 파워 내향인인 나로서는 갈 때 마다 더 멀어지는 기분이다. 할로윈 행사에서 받는 사탕을 먹으며 책 4권을 읽고, 홀로 포켓몬도감을 본다. 아직은 책을 읽자~ 하면 싫어하지만, 우선 읽어주기 시작하면, 금방 집중해서 책을 봐준다. 욕심을 버리고, 한줄 짜리 영어 글밥 그림책들을 골라 읽어준다. 한줄 짜리임에도, “치약이 다 떨어졌다” “그러나 엄마 닭은 이빨이 없는 걸요..” 같은 위트가 섞인 문장이 나오면, 이해를 잘 못하는데, 한글책을 무엇보다 우선으로 많이 보여주는 것 밖에 방법이 없는 듯 하다. 그리고 역시나 효과좋은 거실가구재배치. 이번에도 아이들이 저 소파에 앉으면 옆에 책 한권씩 무조건 꺼내 보기에 성공하였다. 엄마가 무릎, 허리 포기해가며, 매..

일기 2022.10.29

오늘의 일기

둘째 병원 스케쥴로, 급하게 첫째 미술학원을 등록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새로운 장소에선 내 옷자락만 붙들고 있던 첫째였는데, 제법 씩씩해졌다. 첫 수업에서 만들어온 할로윈 케이크. 호기심 많은 동생한테 이것저것 양보도 해준다. 눈치없는 둘째는 이것저것 조물조물 만지다 맛보고 뱉고를 반복했다. 아이들 독서습관 들이기에 조금 더 집중하고 싶어서, 책장을 사서 방에 있던 책들을 모조리 꺼내는 중이다. 한번 씩 변화를 주면, 둘째는 저렇게 바로바로 원하는 반응을 해줘서, 내 마음을 기쁘게 한다. 주말을 준비해놓아야 하는 금요일이 되니. 마음이 또 바쁘다. 간단히 허기를 달래고, 침실 이불을 털면서 마음의 무게도 털어버려야지.

일기 2022.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