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둘과 함께 크는 키오맘 216

“미디어 중독 우리 아이 독서습관 들이기” 여섯 번째 기록.

꾸준히 기록해보는 우리 아이들 독서습관 들이기. 오늘은 애써 끌어온 보람이 가득한 여섯번째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미디어 중독, 티비중독, 유튜브 중독이던 우리 아이, 첫 시작은 책을 많이 읽어주는 환경을 만들면서, Ebs프로그램만 보여주는 식으로 미디어를 제한하며 시작했는데, 최근에는 티비를 아예 보지 않는 날이 많아졌다. 티비를 켜지 않아도 심심하다는 말을 하지 않고, 꾸준히 틀어주는 한글동요, 영어동요를 이제는 잘도 따라부른다. 아직 입이 트이지 않은 둘째도, 동요를 곧잘 부르는게 신기하다. 하지만 한번씩.. 고비는 찾아왔다. 첫째 스케쥴로 둘째를 친정에 맡기거나, 둘째 스케쥴로 첫째가 외가집에 놀러가겠다고 떼를 쓰는 날에는, 외할아버지 외할머니의 넘치는 사랑 안에서, 마음껏 티비를 보고, 마음껏 ..

2023.1.9.

아이들 방학 + 크리스마스 + 새해 로 정신없는 연말, 연초를 보내고, 오랜만에 글을 쓴다. 둘째가 한동안 밤에 잠을 설쳤다. 일정 시간에 깨서 우는 것이, 아마도 성장통이었나 보다. 그래도 2주동안은 너무 했다 아들.. 그리고 우리 준교는 드디어 첫 유치가 뿅! 엄청 예민이에 엄청 쫄보인 녀석이, 이런거엔 갑자기 용감하다. 오늘 꼭 이를 뽑을 거야 다짐하더니, 심호흡 열번 하고, 입을 아~~ 하고 얌전히 나에게 발치를 맡겼다. 티는 안냈지만, 떨리는 건 엄마였다 ㅋㅋㅋ 저 작은 이를 나보고 뽑으라고!?!? 뽑고 나서도 울 줄 알았는데, 기분 좋아하는 녀석. 아직도 널 알다가도 모르겠다. 한번씩 어려움이 있지만, 아이들이 한층 성장하면, 나도 함께 성장해 있다. 매년 겪는 육아의 고충도.. 작년, 재작년..

일기 2023.01.09

“미디어 중독 우리 아이 독서습관 들이기” 다섯번째 기록.

해가 넘어가면 8살이 되는 첫째, 내 아이가 초등학생이 된다니.. 초등학교 입학 준비는 잘 되어가고 있는 걸까? 듣고 싶지 않아도 들리는 이런 저런 정보들 때문에 불안한 12월을 보냈다. 숫자 더하기 빼기를 좋아해서 학습지를 시킨지 1년 4개월 쯤 되었다. 더하기 연산만 1년 넘게 해서 인지, 수학 푸는게 힘들다고 이야기 해서, 당분간 학습지를 쉬기로 했다. 한번 시작하면 꾸준히 끝까지 해야 한다는 내 신념이 바뀌게 된 것도, 아이에게 불어닥칠 변화의 바람을 한번 타보자 싶은 것이었다. 그래 초등학교에 들어가니까 학습지는 줄여보자~ 핑계가 제법 그럴듯 해 보였다. 초등학교 1,2학년까지는, 학습 부담 없이 놀게하고, 책을 많이 읽혀주자는게, 많고 많은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다. 학교가 끝나면 놀이터에서 ..

2022.12.14

예비초1 엄마의 마음을 누가 괴롭히는가.. 평화롭던 내 일상에 작은 돌 하나. 퐁당. 기대와 걱정보다는, 궁금함에 예약한 어학원 레벨테스트 였는데, 나의 무지함과 경솔함에 아이에게 끔찍한 한시간을 보내게 한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이다. 이 마음이 하루가 지나도 도무지 잠잠해 지지 않는다. 아이가 책만 잘 읽어줘도, 남부럽지 않은 초등생활이 될 것이라는 걸 분명 알고 있다. 어제는 위 사실을 다시 한 번 몸으로 깨달았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싶다. 도대체 그런 어학원 레벨테스트 문제들을 풀어내는 7살이 왜 어학원을 다니지?? 한국 초1 아이가 왜 미국 grade2 교과서를 방과후에, 두시간씩 해야 하지..? 그러나 한편으로는, 놀이학교를 다니면서 영어를 배웠는데, 이걸로는 레벨이 어중간 하다며 기초반을 다시..

일기 2022.12.14

7살 엄마표 한자공부 기록.

7살에 시작하는, 엄마표 인듯 아닌듯 한자공부의 기록. 한자로 통하는 삼국지를 보고, 처음 “한자”를 접하고, 사자성어, 뜻과 음 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길래, 지금이다 싶어서 한자 공부를 시작했다. 엄마표 한자공부를 검색했는데, “눈*이 셀프러닝 한자” 이름으로, 학습지만 받아서 풀어 볼 수 있게 나온 상품이 있어서 한달 치, 학습지 4권과 포스터 를 25,000원에 결제 했다. 나는 학습지를 미리 보고, 그 한자가 들어가는 단어를 국어사전에서 찾아 놓고, 한자의 뜻과 함께 단어를 알려주었다. 다른 학습지와 달리, 연필이 아닌 붓펜으로 한자를 쓰게 하니, 아이가 엄~~~청 좋아했다. 연필 잡는 거 싫어하는 7세 이지만, 붓펜을 쥐어주니, 안써도 되는 데도, 한자를 쓰겠다 난리이다. 그렇게 2주차 단어까지..

2022.11.24.

언제 이렇게 컸지.. 작년까지만 해도 애기애기 했는 데, 갑자기 형아 느낌이 물씬이다. 텃밭에서 데려온 달팽이를 이제 그만 자연으로 보내주자 하니, 종이와 색연필을 꺼내어 맑은 하늘 아래 달팽이 그림을 그리고는, “엄마 달팽이 다시 만날 수 있겠지…?” 그 말에 마음이 먹먹해진 마음 약한 엄마는 또 다시 배춧잎을 구해왔더랬다. 조금 더 같이 지내자 달팽아 ㅠㅠ (그리고 이 감동적 모먼트를 이해 못하는 아빠.) 달팽이가 행복해 보인다. 날씨 따뜻해지면.. 보내줄게…

일기 2022.11.24

2022.11.22.

아이들과 함께 하는 주말에는. 글쓰기 시간을 가질 수 없다. 밀린 일기를 써야겠다. 이번 주말은 뭘 하고 시간을 보내야 하나~ 토요일에는 아이들과 처음 코스트코를 방문해봤다. 카트에 둘이 탈 수 있어서 첫째가 매우 신이 났고, 둘째는 흥미로운 듯 카트 안의 물건을 만지작 거렸다. 그리고 지구본이 왔다. 당근마켓으로 살까 하다가, 국기 스티커와 세계국가정보책자, 그리고 앱지원이 된다길래, 새 것을 샀다. 요즘 다른 나라들에 관심을 가져해서 (다소 엉뚱하지만) 물 들어 올때 노 젓는 엄마. 열심히 물자를 제공하여 준다. 국기 스티커도 붙이고 앱으로 지도 사진도 찍고 노니 시간이 금세 지나간다. (서전지구 서전지구본, 26cm) 형아 수영교실 기다리는 둘째. 요즘은 첫째 수영장에 둘째를 데리고 가는 날이 많아..

일기 2022.11.22

"미디어 중독 우리 아이 독서습관 들이기" 네 번 째 기록.

9월 중순에 시작한 "미디어 중독 우리 아이 독서습관 들이기" 가 어느덧 세 달 째가 되었다. 오늘은 한 번 씩 찾아오는, 엄마의 책권태기, 책육아 권태기를 이겨내는 나만의? 누군가 이미 하고 있을 지도 모를?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미디어를 제한하고, 책 읽기를 시도한지 두달 쯤 지나니, 아이의 책거부가 많이 줄어들었다. 책을 읽자하면 순순히 내 옆에 앉아 책에 시선을 고정한다. 책을 거부하면 "책 두권 읽고, 티비 하나! " 이런 식으로 협의가 가능해서, 오히려 세살인 둘째보다 책을 읽히기는 수월하다. 또한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책을 펼쳐 그림이라도 들여다 보는 날이 이전보다 훨씬 많아졌다. 문제는 나의 열정이 한 번 씩 사그러 드는 날이 온다는 건데, 이전에는 다양한 장르의 책을 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