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 4일차.
결국 남편도 확진을 받았다. 가족 4명 중 가장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남편이, 제일 늦은 확진을 받았다. 남편은 문자를 받자마자 보호격리하던 방에서 나와, 아이들을 차례로 안고, 뽀뽀를 하였다. 우린 다같이 파티를 하기로 하였다. 낙지젓카펠리니를 해먹어보고 싶었지만, 현실은 격리 나부랭이인지라, 데친 오징어, 알리오올리오, 깻잎채 조합으로 준비해보았다. 마늘빵은 남편의 요청이었는데, 녹인 버터와 설탕을 1대1 비율로 섞고, 다진마늘과 파슬리를 취향껏 양껏 넣어 식빵에 바르고 예열 안한 오븐에 180도로 10분 구웠다. 점심 준비 하는 정신없는 와중에도, 아이와의 놀이는 멈출 수 없다. 오늘의 픽은 맥포머스. 각자 만들고 싶은 모양을 만들고, 숨기기 놀이를 한 후, 불을 사용하는 단계에선, 어쩔수 없이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