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둘과 함께 크는 키오맘 216

개방형 현관에 ㄱ자 중문 시공. 파티션 중문시공 후기.

밖에 나가고 싶어하고, 혼자 신발 신고 노는 걸 좋아하는 둘째 때문에, 중문을 시공하기로 하였다. 숨은 고수를 찾아주는, 어플 덕분에 어렵지 않게 깔끔하게 잘 해준다는 업체와 컨텍하여 방문견적을 받았다. 도어투도어 라는 업체였고, 사장님 설명이 친절하여 마음이 갔다. 뭘 더 해보고 싶었지만, ㄱ자 중문에, 파티션만 140센티여서 기본으로 하여도 100만원이 넘어가는 상황이었다. 유행한다는 아쿠아유리도, 망입유리도 나에겐 사치 ㅠ 옵션으로는 초슬림형 도어와 하부고시를 기본50센티보다 10센티 더 올리는 것.을 넣었다. 하부고시를 높였더니 신발도 가려주고, 아이 유모차를 세워놔도 깔끔해 보인다. 시공한 날에는 실리콘이 말라야 해서, 하루동안은 조심해야 한다. 이렇게 보니 커다란 전화부스 같기도 하고, dj부..

상품 리뷰 2022.05.01

아름다운 고성, 아야진 해수욕장, 아이와 함께 2박3일 풀빌라 여행, 메이플키즈풀타운 숙박후기.

겨울내내 코로나 공포에 떨다가, 아이의 방학에 맞추어 3월초로 예약해뒀던 고성 풀빌라 여행은, 그 전 날 우리가족의 코로나 확진으로 취소되었다. 우리가 예약했던 메이플키즈풀타운. 이름을 풀타운으로 지어서 풀빌라 검색에 밀린 건지, 신축 풀빌라여서 아직 홍보가 안된 건지, 후기가 얼마 없었고, 비슷한 바닷가 전경 고급 풀빌라들에 비해 숙박요금이 저렴했다. 코로나 확진으로 전날밤에 전화를 드렸는데, 감사하게도 수수료 없이, 추가 요금 없이 날짜를 미루어주셔서 오히려 따뜻한 4월말로 여행을 미룰수 있어서 우리에겐 전화위복이 되었다. 아름다운 아야진 해변을 바라보고 있는, 우리의 숙소. 5층을 예약 하여, 시야 가림 없이 바닷가 전망을 누릴 수 있었다. 세시 체크인인데, 두시에 도착하여, 풀빌라 한바퀴를 돌아보..

여행 2022.05.01

[육아] 응가 기저귀를 못 끊던 63개월 아이.

응가 기저귀 어떻게 끊죠? 아이가 아직도 응가를 할 때 기저귀만 찾아요. 변기에 앉혀두면 자길 때리며 자학하고 소리지르며 울어요. 변기에 앉아있길 싫어해요. 힘주는 방법을 모르겠대요. 기저귀를 안주면, 사흘이고 나흘이고 대변을 참아요. 다 우리 첫째 아들의 이야기 이다. 타고난 성향, 기질 자체가 예민하고, 처음에 대한 부담과 걱정으로, 매일 밤 일어나지도 않을 경우의 수를 이야기 하며, 이렇게 되면 어떡해? 저렇게 되면 어떡해? (괜찮아 그럴게 될리 없어.) 그래도, 이렇게 되면 어떡해? 이렇게 될까봐 나 눈물이 나. (왜 울어!!! 버럭!!!) 의 반복, 반복. 반복. 올해 7살이 된 내 첫째새끼. 지난 주 처음으로 변기에 대변을 보았다. 63개월. 매우 늦은 시기. 이때까지 우리 부부가 아무것도 하..

닭죽.

격리는 해제 되었지만, 우리 가족은 전반적으로 몸이 약해졌다. 심하게 앓지 않았음에도, 후유증이 조용히, 오랫동안 지속 되었다. 첫째와 둘째는 잠깐의 외출에도 피곤해 했고, 나 또한 찬바람을 쐬면 열감과 함께 정신이 몽롱해졌다. 어제는 첫째가 몇개월만에 낮잠을 자기도 했다. 닭한마리를 샀다. 아이들을 위한 보양식이 딱히 떠오르지 않았기에. 닭을 샀다. 둘째 때문에 한약재를 쓸까말까 고민하다, 삼계탕용 한약재를 사서 같이 푹 고은 후, 살을 발랐다. 둘째에게 줄 닭죽은 살을 바르고 남은 뼈로 따로 닭육수를 다시 내어 만들고, 우리가 먹을 닭죽은 한약재와 같이 고은 육수에 찹쌀과 뼈바른 살들을 넣어 다시 한번 압력솥에 앉혔다. 샐러드에 얹을 닭가슴살도 잊지 않고 빼두었다. 추가 돌기를 기다리며, 잠시 거실에..

일기 2022.03.07

독서.

7살이 된 첫째가 홀로 책을 소리내어 읽는다. 처음엔 한 문장을 읽었고, 매일 한 문장씩, 한 쪽씩, 함께 읽는 연습을 했다. 그렇게 55일 쯤 했나보다. 오늘은 혼자 책 한권을 읽겠다고 한다. 10페이지 가량의 짧은 책의 마지막 장을 읽고, 책을 덮는 아이의 표정이 덤덤하다. 그러나 엄마는 덤덤 할 수 없다. 기특하고 자랑스러운 내 새끼. 오늘의 성공이 너에게 좋은 기억이 되길.

일기 2022.03.06

격리 4일차.

결국 남편도 확진을 받았다. 가족 4명 중 가장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남편이, 제일 늦은 확진을 받았다. 남편은 문자를 받자마자 보호격리하던 방에서 나와, 아이들을 차례로 안고, 뽀뽀를 하였다. 우린 다같이 파티를 하기로 하였다. 낙지젓카펠리니를 해먹어보고 싶었지만, 현실은 격리 나부랭이인지라, 데친 오징어, 알리오올리오, 깻잎채 조합으로 준비해보았다. 마늘빵은 남편의 요청이었는데, 녹인 버터와 설탕을 1대1 비율로 섞고, 다진마늘과 파슬리를 취향껏 양껏 넣어 식빵에 바르고 예열 안한 오븐에 180도로 10분 구웠다. 점심 준비 하는 정신없는 와중에도, 아이와의 놀이는 멈출 수 없다. 오늘의 픽은 맥포머스. 각자 만들고 싶은 모양을 만들고, 숨기기 놀이를 한 후, 불을 사용하는 단계에선, 어쩔수 없이 유..

카테고리 없음 2022.03.03

격리 3일차.

둘째도 확진. 격리기간이 점점 길어진다. 아이 둘이 확진이 되면서, 남편과 포지션이 바뀌었다. 양성 3명은 자유롭게 집을 활보하며, 남편은 보호격리. 야속하게 해가 길어져, 하루가 더디게 간다. 그런데도 돌아서면 밥. 돌아서면 밥. 돌아서면 밥. 밥 때는 왜이리 빨리 오는 지.. 난 중에도 새생명은 태어나고, 격리 중에도 꽃은 피어난다. 오늘 첫째는 인생 첫 난관을 정면돌파 하였고, 난 아이폰13프로 를 받았다. 5년만의 새 폰. 그리고 뜻밖의 지원물품이 도착했다. 일반관리군이라 생각해서 지원물품, 격리키트 가 없는 줄 알았는데, 소아 확진자을 위한 격리키트가 있었던 모양이다. 신청하지 않았던 키트라 문앞에 걸려 있는지도 몰랐다. 키트 안에는 비상약과 체온계, 자가진단키트가 들어있다. 둘째도 확진 되었으..

일기 2022.03.03

꽃.

첫째 아이의 등원 후, 커피를 내리고, 그날 아이와 함께 읽고 싶은 책 5권 정도를 골라 테이블에 올려두고, 커피를 마시며 눈으로는 화분들의 상태를 점검한다. 레몬오렌지나무의 꽃이 피기 시작했다. 꽃들이 영양분을 빼앗기지 않도록 잎사귀 몇 개를 가위로 잘라주고는, 핀 꽃을 한참을 바라보았다. 문득 나의 아버지가 꽃을 가꾸시며 했던 행동이 떠올라 아이의 방에서 가장 깨끗해보이는 붓을 가지고 나왔다. 인공수분. “열매를 잘 맺게 도와줘야해!” 하원한 아이에게 미션을 주듯 이야기 하고, 붓으로 톡톡. 꽃가루를 묻혀 또 톡톡. 암술에게 묻혀주는 시범을 보여주었다. 역시나 아이는 재미있어 했다. 옛날의 내가 나의 아버지의 행동을 재밌어 하고 기억하듯 내 아이도 그리 했으면 좋겠다.

일기 2022.02.27